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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생활/공시 공부법

[소소한Tip]내가 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

by kirope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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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달라지길 원해? 그럼 먼저 뭔가 다른 것을 기꺼이 해!]
=[이젠 합격하길 원해? 그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변해야 돼!]

공시 첫 1년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무 정보도 없이, 아무 계획도 없이, 아무 방법도 없이

단순히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내용들이니 금방 합격할 거라는

허황되고 대책 없는 생각만 있었다.

공부는 예상과 달리 너무 어려웠고

점수는 오르지 않았는데

다가오는 시험에서 합격은 해야 되는,

불안하기만 하고 합격은 장담할 수 없는

그런 무서운 시간들을 보냈다.

신림에서 스파르타 반도 들어가서

합격자들에게 매달리며 공부 방법도 물어보고

공부법을 다룬 여러 책들을 섭렵했지만

아직 마음가짐이 합격을 위한 마음가짐이 아니었기에

그 모든 방법들이 나와 맞지 않았다.

난 반쯤 포기한 상태로 정말 아무것도 안한 채,

3개월을 신림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다
(물론 이 시기에도 영어단어는 보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취득했다)

스파르타 반을 뛰쳐 나오면서

뭔가 패배감도 느꼈지만,

지금처럼 새벽 6시에 등원하고 마지막까지 남는 걸 매일 해 온 습관대로라면 혼자 해도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컴백홈 한 뒤로 집에서 혼자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고,

학원을 다닐 때보다 효율이 훨씬 높음을 느꼈다.

공부는 잘 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비전공자로서

전공자들과 경쟁해야 된다는 점이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남들도 지금 내가 하는 것 만큼 공부할텐데...

내가 전공자들을 이겨야 된다는 이 불리한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하루에 책을 더 보면 되는 것이다.

불안함으로 책이 눈에 안 들어오던 단계는 이미 지났다

지금처럼 공부하면 될텐데 출발선은 남들보다 뒤다

그럼 더 많이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수면시간은 6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그럼 버려지는 시간이 없는가?

내 생활을 돌아보니 9시 이후에는 어영부영하다가 12시가 되기 일쑤였다

아 그럼 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나면 되겠다

3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영어공부를 하면

이후 시간에는 암기과목을 하루에 4시간씩 충분히 볼 수 있다

이 생각이 들었을 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들은 추운 겨울에 아직 이불 속에서 자고 있을 시간인 새벽 3시.

이 새벽 3시가 주는 느낌은 4시, 5시와는 또 달랐다.

보통 부지런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4시에 일어나는데,

내 방이 냉장고 같이 추운 겨울임에도

난 그들보다도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했다.

난 그들보다 앞서가고 있고, 하루를 더 알차게 쓰고 있다.

아침 먹을 시간에 이미 한 과목, 그것도 보통 하기 힘들어 하는 영어가 끝난다.

하루가 늘어지지 않고 타이트하게 조여 움직인다.

잠을 무리하게 줄이지 않고도 나는 매일 뿌듯함과 소소한 승리감, 자신감을 갖고 갈 수 있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꼭 합격해야 돼 라는 지킬 수 없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합격에 대한 강박관념이 사라지게 되고,

하루하루 씨앗을 뿌렸으니 당연히 열매를 수확하게 된다는,

당연함? 차분함?

이런 감정들조차 색이 빠진 새하얀 상태.

'인과관계'로서 성립하게 된다.

장수생이든 초시생이든 중요하지 않다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것은 본인만의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먹기 전까지 1과목을 끝내는 이 방법은 추천하고 싶다.

항상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정돈되진 않았지만

말하고자 하는 핵심과 그에 대한 느낌이 전달 되었기를 바라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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