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Tip]슬럼프를 피하는 방법

잔잔한 강물처럼, 잔잔한 수험생활

** 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꼭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ㅋㅋ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다 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저의 방법은 4시 기상, 4시간 영어공부였지만,
** 님의 방법은 또 다를 겁니다.

슬럼프는 피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다가
4시에 못 일어나고, 전에 하던 만큼
공부가 안 되니 초조한데
답답하니 책은 보기 싫고...
이러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저절로 마음공부가 되더군요.
혼자서 책을 하루 종일 보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고 내리고,
그러면 또 집중이 안 되고...

내 공부방법이 틀린 건 아닐까,
정답이 있는 건 아닐까,
난 왜 저 사람처럼 못하지...

마음이 과거로 갔다, 미래로 갔다 하니
현재에는 집중할 수 없어
참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3달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10박 11일짜리 명상코스도 다녀오며
마음 수양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 개인사의 문제도 있었죠)

우리가 슬럼프의 파도에 흔들리는 까닭은
현재에 머물 수 있게 해주는
'닻'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이 '닻'을 못 찾고 있는 걸까요?

우선은 이 '닻'을 자신이 갖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자신만의 '닻'을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게 두 번째 이유이고,
자신의 마음 속에서 찾은 이 '닻'이
파도를 버틸 만큼 단단한지 경험해보지 못한 게
세 번째 이유입니다.

이 '닻'은 다시 말하자면
'합격에 다다르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이 '닻'은 어떻게 알아볼까요?

자신만의 '닻'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소음 같은 마음의 소리 중에서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을 때
뿌듯함과 따뜻함이 느껴지고,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지어지는 때가 있을 겁니다.

이 때는 모두가 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했을 때,
하루에 4시간 영어 공부를 했을 때
'아 이렇게 시험 때까지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과 조금씩 차오르는 자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점심을 먹고
우연히 이선재 국어 앱을 게임처럼 하다가
또 누군가는 김병철 한자를 공부하며
느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가 어떤 강사로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하고 어떤 책을 봤고...
이런 것들은 모두 외부의 잡음일 뿐이더군요...

붙잡고 가야 할 것은 나만의 '닻'
즉, 자신의 마음의 소리입니다.

만일 자신의 마음의 소리가
'어 나는 영어 모의고사는 신뢰하지 않아.
그 시간에 기출문제를 더 볼거야.'
라고 말한다면 그 소리를 믿고 따라가세요.

그렇게 한다면 마음의 소리가 즐거워서
또 다른 합격에 다다르는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시험보기 전 막판까지도
영어 모의고사를 풀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이 소리만 따라서
잔잔하게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이 덤덤해지고,

'아 난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해'라는
불안감이 아닌,

'난 할 만큼 했어. 지쳤어.
시험에 붙든 말든 아쉽지 않아.'라는
마음이 들며 슬럼프가 줄고,

시험장에서도 덤덤한 마음으로
시험지를 보게 되실 겁니다.

목표로 하는 시험을 딱 하나 정해두고,
그 시험까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면
신기하게도 그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그 방법이 무엇일지는 저는 모릅니다.
다만 저의 방법은 어떤 것이었는지
지나간 '결과물'을 보여드릴 뿐입니다.

'과정'이 다 다를진대,
어찌 '결과'가 모두 같을까요.
합격자들의 방법을 따라했는데도
공부가 잘 안 되고, 지치는 까닭은
'자신의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 그 방법대로 못 했다고 해서
결코 ** 님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답을 얻기까지 1년이 걸렸는데,
** 님은 부디 1년까지 가지 않고
자신만의 '닻'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목표로 하시는 시험이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공부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