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발령이 났다!
다행히 옮기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팀장님과 단장님께서 들으시고,
여기저기 힘 써 주신 덕택에
좋은 곳으로 가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3년 전보제한이 있어 옮길 수가 없지만
열심히 일한 나를 좋게 평가해주신
팀장님 덕분에 1년뿐이 안 됐음에도
옮길 수 있었다
본부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부득이 서울을 떠나야지만,
서울에 반드시 남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울에서 나와
독립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타지 생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아마 이번에 내려가면
근처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지 않을까
국가직이 전국 어디로든
발령이 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직렬이 직렬이니만큼
내가 발령 날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서울도 딱 한 자리인데
더 이상 갈 일이 없을 것이다
서울에서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은
본부에서 일 하다 보면 점점 옅어질 것이다
물론 또라이 보존의 법칙을 운운하며
크게 다르지 않다느니
서울에서 일하던 데가 본부보다 편하다느니,
사람들이 더 좋다느니 하는 말들도 하지만
그런 말은 내 사정을 잘 모르고,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는 의견이니
신경 쓸 필요 없을 것이다
이번 인사발령이 너무 급하게 나서
집을 못 구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가장 좋은 집이
집 보러 간 날 마침맞게 나와서
바로 계약할 수 있었다
아니 당장 3월 4일부터
근무하라고 하면서
인사 발령을 2월 27일에 내는 건
무슨 경우인가
3월 1일 연휴도 껴서 은행도 쉬는데...
차라리 한 주를 늦게 내던지 하지
지역을 옮겨야 되는 사람들은
집을 어떻게 구하라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발령을 내나
처음 임명 되어 발령 날 때도
일주일 전에야 알려줘서
일처리가 별로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인사발령까지 1년을 지켜 본 결과
실망이 크다
특히 내가 있던 자리는
신입이 오면 안 된다고 배치 전에
팀장님이 인사팀에 얘기했다는데,
신입인 나를 앉혀 고생을 시키더니 참...
내 다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신입이던데,
뭐 알아서 잘 돌아가겠지 할많하않
어쨌든 벗어나서 행복하다😀😀
집도 구했고 일요일에 청소하고 짐 옮겨야지
새로운 사람들하고 잘 맞을지
좀 걱정되긴 하지만
서울에서 겪었던
성격 이상한 사람들처럼 굴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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